국회의원 재선거일을 보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13일과 14일 후보등록 이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9인의 인물이 모두 전장에 나설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 필자는 보다 특별한 분들과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얼마 전 발간된 ‘6‧25 전몰군경 전사록’의 편찬위원들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는 만찬자리였다. 우리 신문사에서 자료의 정리와 편집을 맡아 함께 수행했던 터라 동석하게 됐는데 60대 중반에서 70대에 이르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기개와 의욕이 충만한 원로들의 모습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6‧25 전몰군경 전사록’은 우리 지역 출신으로 6‧25 전쟁에 참가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700명 가까운 군인과 경찰의 가족관계와 참전기록, 서훈 등을 개인별로
어곡동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던 업체가 자금압박으로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불똥은 어곡터널을 이용하는 물류차량으로 튀게 됐다. 현재 2차선인 어곡터널의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제2터널 공사가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매년 추석을 전후해서 펼쳐지던 삽량문화축전이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올 해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1986년 삽량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체육과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의 화합을 도모해 왔는데 도중에 한 번 자체적 이유로 중단된 적이 있었지만 올 해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취소된 건 처음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 대부분의 다중참여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마당에 수만 명이 참가하는 삽량문화축전이 부득이하게 취소되는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차제에 삽량문화축전의 본질과 추진방향에 대하여 한 번 짚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박희태 전 대표가 결국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받았다. 14일 한나라당공천심사위원회는 10월 28일에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재선거 양산시선거구에 박희태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3일부터 시작된 공천신청서 접수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 여론조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 최종 확정 발표하기까지 열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 전례에 비추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데 그 속사정이 궁금하다.
기원전 204년 한나라 유방의 장수 한신(韓信)이 조나라와의 싸움에서 구사한 전략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바로 배수진(背水陣)이다. 한신은 오랜 원정을 거듭해 조나라보다도 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20만의 적군과 싸우면서 매복과 배수진을 이용해 승리를 얻어낸다. 배수진은 강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처럼 사생결단하는 정신 상태로 싸움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도 내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동의했다는 이유로 청구된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11%의 저조한 투표율로 개표조차 해 보지 못하고 무산됐다. 형사 처벌에 따른 당선 무효형을 받지 않은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주민의 직접투표로 해임할 수 있도록 한 주민소환제도는 직접선거로 뽑은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주민의 의사에 반한 행위를 하였을 때 임기 중에도 제재가 가능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그 요건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실제적인 효력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인 듯 하다.
집권 여당의 현직 대표가 10월 재선거에 양산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뒤 연일 양산이 언론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통도사에서 봉행된 백중기도 입재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김양수 전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이장권 전 도의원,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출마가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양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활동이 수포로 돌아갔다. 경상남도와 부산, 울산광역시가 함께 국토 동남권 의료허브로 만들어가려던 노력이 좌절된 것이다. 정부는 10일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유치를 신청한 전국 10개 지역 가운데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를 최종 후보지로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두 지역에는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8천억원, 연구개발비 3조8천억원 등 모두 5조6천억원이 투입돼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종합연구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달 중순, 정부의 국정쇄신 인사의 하나로 전격 발탁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끝에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국민들을 서글프게 했다. 2003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청문회를 마치고 임명장을 받기 전에 사퇴한 첫 사례를 남긴 천 내정자는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의 출처와 금전 거래가 있는 기업가와 동반 골프여행 의혹, 부인의 명품 쇼핑 등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굴복하고 말았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확정되고 나니 온갖 인물들의 출마변이 무성하다. 원래 임자가 있던 것이 아니고 기왕에 자리에 있던 사람마저도 불의의 송사로 인해 낙마한 상황이라 가히 '무주공산(無主空山)에 강호의 호걸제후들이 자리를 넘보는 형국'이라 할 만 하다.
IT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에서 청와대와 국정원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와 주요 기관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고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또 이같은 해킹 공격이 국내 주요 은행들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인터넷뱅킹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피해도 발생했다. 하루 평균 2천640만건에 거래금액만도 27조원에 달하는 국내 인터넷뱅킹이 사이버테러로 운용이 불가능해지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양산에 폭염주의보라니, 당최 들어보지도 못한 기상특보가 내려지면서 시민들은 때이른 무더위에 시달렸다. 그런가 하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받은 국지성 호우가 장마기간 중에 수시로 발생해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변덕스런 일기에 짜증도수를 더욱 높였다.
1년 가까이 구설에 올랐던 국회의원 재선거가 현실로 다가왔다. 허범도 의원이 선거운동 당시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 최종판결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의원 신분을 잃게 된 것이다. 지난해 4월, 18대 총선 선거일 하루 전날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허 의원의 선거법 위반 공방은 조사와 기소, 재판으로 이어지는 1년 동안 당사자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공기업의 가장 우선 목적인 공익적 기능이 실제로는 자사 이익추구에 밀려 수요자인 시민에 대한 편의 제공과 서비스가 결여된 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에서 이를 개선할 제도적 장치나 영향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1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 가운데 하나인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돼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출범하게 된다. 통합자산규모 105조원으로 삼성과 한국전력에 이은 재계 3위권 규모로 발돋움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70년대 예비군훈련장에서는 희한한 광경이 벌어지곤 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가 예비군들의 교육장에서 일장연설을 한 뒤 서너명의 장정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나서는 것이었다. 당시 산아제한의 방법으로 유행했던 정관수술을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인데 그들에게는 며칠 간의 예비군 훈련이 면제됐다. 행정기관에서도 불임수술이 당면과제였다. 보건소와 읍ㆍ면ㆍ동에서는 아예 전담요원들이 상주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주부들에게 복강경 수술을 권유했다. 그 시절에 아이를 서너명 데리고 다니는 여인네한테는 경멸의 눈홀김이 따라 다녔다.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심각하게 대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 재산권 다툼이나 경제적 이익의 상충이 주된 이유로 행정기관의 초기대응이나 명확한 법리적용이 소홀했던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개원한 뒤 맞은편 단독택지지구내에 십여개의 약국이 개설하면서 이미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됐다. 문제가 된 것은 병원을 마주보고 있는 대지에 개설한 약국들이 지형상 영업에 우위를 점하게 되자 이면도로쪽에 개업한 약국들이 반발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병원 앞 도로와 단독택지 사이에 도시계획상의 공공공지가 설치돼 있어 당연히 통행이 불가할 것으로 보고 이면도로쪽의 건물에 입주했던 터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헌법재판소는 눈여겨볼 만한 결정을 내놓았다. 2006년 9월 서울시가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에서 '위법한 행위가 드러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인 합동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 일요일 낮 한때 한 시간 가까이 장대비가 쏟아졌다. 하늘도 가신 님의 행보에 회한을 품었던 것일까. 굵은 빗방울은 조문행렬의 움직임에 아무런 흔들림도 주지 못했지만 그들의 가슴을 적시기에는 충분했다. 토요일 아침 온나라의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평범한 자연사가 아니었기에 더욱 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위로와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현장이 된 양산부산대병원이 하루종일 TV 화면에 집중조명되면서 뉴스의 초점에서 역사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
1989년 1월에 태어난 딸은 대학을 들어가서도 제대로 성인 대접을 받지 못했다. 같은 해 출생한 친구들보다 한 해 먼저 학교에 들어갔기에 대학에 들어가서도 만19세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가끔 학교 선후배끼리 가는 주점에서의 회식자리에서조차 눈치를 살펴야 했고 업소 주인의 주민등록증 요구에 얼굴을 붉히며 슬며시 나온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 딸이 올해 성인이 되었다.